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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는 작성해주신 참여진에 한해 작품 완성 순서에 따라 게재되었습니다.
■ 일부 후기에는 작품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aki님, akira님, 블루님, 새이님은 개인 사정으로 인해 하차하셨습니다.
■ 본 웹진과 관련한 모든 문의는 X @scwbwebzine DM을 통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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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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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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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께서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지금은 겨울이겠지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는 여름 끝자락에 있습니다. 참 많이 덥고 습한 여름이었지만 어쩌면 그때엔 그리워질 수도 있는, 여름의 가장 미화하고픈 부분들만 담아 ‘그래, 여름이었다….’ 하고 전해드리고 싶었는데 잘 가닿았을지 솔직히 자신은 없네요. 가랑비처럼 젖어 어느새 벗어날 수 없어진 사랑을 아프도록 거센 폭우에 번뜩 깨닫는 순간을 제가 너무 좋아해서, 매번 이 두 사람을 빗속에 세워두는 것 같네요. 대신 감기약보다 더 좋은 사랑 든든하게 잘 챙겨 먹이겠습니다. 둘이 맞은 여름의 온기로 겨울의 추위를 잠시나마 잊으셨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절대로 아이스크림 바이럴 아닙니다. #내돈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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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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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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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roco입니다.
‘고양이는 산책을 하지 않는다’는 ‘어떤 사랑은 우주가 되는 일이다’라는 글 속 문장에서 시작했어요. 불행과 슬픔 속에서도 내내 지켜왔던 배수의 진 같은 귀한 사랑을 쓰고 싶었습니다. 나의 우주를 너에 대한 사랑으로 채우겠다는 눈멀고 용감한 사랑, 그리고 그런 너의 맹목적인 사랑을 어리석게 만들지 않기 위해 내가 더 큰 우주가 되겠다고 맹세하는 사랑. 제가 동경해 왔던 사랑을 숑넨 웹진을 통해 선보일 수 있어 영광이에요.
후기를 쓰고 있는 11월은 지구 존망했구나 싶게 밍밍한 날씨인데, 여러분께서 이걸 읽으시는 12월은 정말 미친 한파가 도래했나요? 사랑하는 소중한 성찬이와 원빈이 그리고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서 평화롭고 행복한 연말을 보내시길 바라요.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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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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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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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KEG입니다. 처음 개최되는 숑넨 웹진에 이름을 올리고 함께할 수 있게 되어 정말 영광이네요. 사실 처음 웹진 섭외 연락이 오셨을 때는 ‘어.. 내가..? 숑넨 첫 웹진에..?’라는 걱정부터 크게 앞섰습니다..(ㅠㅠ) 하지만 걱정 가득한 눈물 따위 벅벅 닦고, 같이 작품을 출품해주시는 작가님들에게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이번 웹진의 큰 틀은 ‘성찬이와 원빈이는 두 개의 평행선 사이에 미세한 각이 발생하여 필연적으로 닿게 되는 비평행 관계이다’ 이었는데요. 작품이 공개되는 시점이 겨울이고, 제가 워낙 캠퍼스 배경의 숑넨을 사랑하다보니 주제 정하는 것을 어렵지 않았던 것 같아요. 어쩌면 둘의 전공이 너무나 다르다보니 재학 내내 얼굴 한 번 마주치지 않고 서로를 흘려보낼 수 있지만, 그 확률을 뚫고 이끌리듯 만나고 사랑하게 되는 체교실무 숑넨을 주제로 잡게 되었습니다.
체교 성찬이가 새벽 연습이 끝난 실용무용과 원빈이를 위해 연락도 없이 서프라이즈로 데리러 와주는 장면을 그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형의 깜짝 등장에 놀라면서도 기뻐하는 원빈이의 표정과 함께 추워서 볼이 빨개진 줄도 모르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나타나서 꼭 안아주는 성찬이를 그렸습니다. 그리고 겨울하면 빠질 수 없는 요소를 디테일하게 넣어봤는데요. 따끈따끈한 붕어빵, 커플 장갑, 한겨울에도 얇게 입고 다니는 원빈이를 위해 따로 챙겨온 패딩 외투.. 최대한 둘 사이의 알콩달콩함과 따뜻하고 폭닥한 겨울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는데, 저의 의도가 여러분께 잘 닿았는지 걱정이네요. 현생이 바쁘다보니 9월 말부터 시작하여 조금씩 그려서 완성하게 되었는데 덕분에 그리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같이 마감 달리셨던 작가님들 정말 수고 많으셨고, 작품 제목 짓는데 도움 주신 트친분도 너무 감사합니다 ♡
아 그리고 커플 장갑 그릴 때 생긴 웃긴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제가 원빈이 모에화는 초코캣으로 정한 상태였는데, 성찬이가 정말 고민이 많이 되었어요. 그래서 트친분께 은근슬쩍, 갑자기 궁금해진 척 성찬이 산리오 모에화는 어떤 캐릭터라고 생각 하냐, 역시 케로피인가?(죄송합니다진짜) 떠보듯 물어봤었는데요. 정말 1초 만에 ?뭔소리야못생긴개구리치워. 라는 소리를 듣고 혼자 조용히 포차코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ㅠㅠㅠ)
마지막으로 숑넨 웹진 주최분들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처음 열리는 웹진이기도 하고 판의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부담도 크셨을 것 같고, 신경 쓸 것도 한 두 가지가 아니고... 정말 많은 고생하셨을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꼭 전해드리고 싶었어요. 저희는 작품만 제출하면 그때부터 마음이 놓이는데, 주최진분들은 작품 받아보셔서 피드백도 해주시고 작가님들 작품 취합하여 웹 페이지에 하나하나 개별 업로드도 해야 하고.. 무사히 웹진이 열릴 수 있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끝까지 힘 써주시고 또 많은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성찬이와 원빈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정말 행복한 12월을 보내게 될 것 같아요. 그럼 저는 이만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따뜻한 12월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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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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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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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마네입니다. 웹진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우선 멋진 기회를 주신 주최진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웹진에 등장한 모든 작가님들, 그리고 웹진을 읽고 보신 여러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아요 으앙~…. 그래도 우리 따뜻하게... 숑넨 웹진과 함께 연말 보내면서, 다가올 2025년을 행복하게 맞이해보아요!><ㅎ. 후기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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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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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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숑넨이 결혼했으면 좋겠어요. 싸섹싸섹도 좋지만 이혼은 안하고 정말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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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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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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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핀입니다.
첫 숑넨 웹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사족을 달기 전, 우선 주최를 위해 힘 써주신 주최자분과 웹진 내 좋은 작품을 위해 애써주신 여러 참가자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숑넨에서 열리는 첫 웹진이니 만큼 잘 하고싶은 마음에 여러 주제를 고민했습니다. 비-평행이라는 타이틀이 다소 심오하게 느껴져 고민이 많았는데요, 잘 하는 거 하자 싶어 원빈이와 성찬이를 평행세계처럼 미국에 떨어뜨려 놓았습니다. 또 하이틴 물을 쓰게 될줄은 저도 몰랐지만 좋아하는 장르인만큼 즐겁게 써내려갔습니다. 비-평행세계이니만큼 키스 애프터 키스 속 숑넨이 현실 속 숑넨과 언젠간 만날 비평행선처럼 좋아하는 것들, 행동, 했던 말 등이 아주 유사하도록 의도했습니다. 축구, 기타, 소시지 두개, 흰색 나시, 롤페이퍼, 향수,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 등… 중간중간 떡밥들이나 성찬이와 원빈이의 요소들이 떠올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여담으로 라인업을 보고 부담감이 정말 많았는데, 어찌저찌 잘 마무리되어 다행이었습니다... 어떡하냐고 발 동동 굴렀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마무리도 하게 되네요. 감개무량합니다. 꽤 애정을 쏟느라 정말 오래 걸렸었던 만큼 더 떨리는 것 같아요. 여러분들 입맞에 맞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생하신 주최자 분과 참가자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이 행복한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원빈이가 말했던 것처럼, 오래 함께할 수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p.s. 삽입된 노래와 함께 읽어주시면 더욱 몰입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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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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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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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월노입니다. 월급노예 아니고(맞음) 월하노인인데 글을 쥐어 짜내다 이름처럼 흰머리가 나버렸습니다. 이름 좀 잘 지을 걸 그랬네요. 닉값하게 되었다는 친구들의 말을 잊지 않을 겁니다.
그래도 후기란 것을 쓰다니 제가 마감을 해냈나 봅니다. 저의 우당탕탕 마감을 웹진과 함께할 수 있어서 죄송스럽고, 또 더없이 기쁘고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첫 숑넨 웹진을 멋지게 열어주시고 참여의 기회를 주신 주최진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처음 내용을 구상할 때만 해도 폭염경보 문자가 오던 날씨였는데, 어느새 목도리를 두르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진작부터 부지런하게 썼으면 머리를 쥐어뜯지 않았을 텐데......그래도 제출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겠습니다.
초고는 다른 글이었습니다. 마음에 결론이 나지 않아서 시간이 된다면 두 개를 쓰고 골라서 내보자란 생각으로 초고를 완성했습니다만......마감 열흘 남기고 새 글을 다시 쓰는 짓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돗가비가 나오게 되었네요. 결정 병자를 도와준 친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돗가비'는 도깨비의 옛 문헌 버전이라고 합니다. 심플하게 도깨비로 하고 싶었는데 워낙 사용하는 작품이 많아 조금은 달라야 할 것 같아서...열심히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눈치채신 분들도 있겠지만 처음에 나오는 '이매'마을의 '이매' 역시 도깨비를 뜻합니다. 예쁜 팔 척 장신의 사내. 도깨비와 너무 찰떡이지 않습니까.
글 순서는 승전기결로 조금 다르게 꾸며 보았습니다. 태초의 만남은 아무래도 기가 되어야 할 것 같아서. 전전생에 신라와 가야의 이야기를 쓴 건...원빈이가 박 씨이기 때문입니다. 박혁거세의 후손이자 유일한 성골(ㅎㅎ). 가야 출신 화랑인 성찬은 김유신에서 따왔습니다. 으뜸으로 빛나는 원빈이는 서라벌에 찾아온 '별'이죠. 그리고 성찬이는 '호성비도'의 수장. '호성'은 별을 지킨다는 뜻입니다. 구구절절이긴 한데....결국 이름대로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혜(鞋)는 옛 신발이고 이 앞 무늬를 태사무늬라고 한대요. 21세기의 성찬은 이런 모양의 옷을 입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도깨비의 왼쪽 다리가 약한 이유는 한쪽 신발이 없기 때문입니다. 영원히 다른 이에게 있을 테니. 원빈이는 이 신을 만지고 첫 생부터의 기억이 돌아와 그에게 내기를 제안합니다. 상제는 염원을 품게 한 자의 기억을 돌려 준다 하였으니, 결국 도깨비는 첫 생의 기억을 되찾지 못합니다. 그저 아이의 업을 추가하지 않기 위해 내기를 받아들인 것인데 표현이 잘 되었을까요.
동백은 초겨울부터 피기 시작합니다. 하필 꽃말은 사랑. 시련에도 사랑을 피워 내려 한 둘을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제 원빈이는 겨울마다 자기 집 앞에 핀 붉은 꽃을 보며 신기하지만 예쁘다고 생각할 것이고, 도깨비는 그런 그를 보러올 것입니다. 물론 첫 생에서 서로가 같이 봤다는 것은 영원히 모른 채로.
비-평행이란 웹진 컨셉과 맞을까 고민했는데. 서로의 세계를 지켜주려 하였고, 둘은 항상 나란히 같은 세계를 보고 원했다는 것에서 비-평행이라 우기는 중입니다. 행사단 분들에겐 죄송합니다.
라인업 뜨고 나서는 큰일났다만 반복했는데, 어떻게 제출을 했네요. 하하하.... 부디 이 글이 여러분의 마음 한구석에 아주 조금이라도 남길 바랍니다. :)
좋아하는 CP의 행사와 기념일로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해피 숑넨절 보내시고 항상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시고... 읽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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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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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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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candypink입니다.
우선 첫 번째 숑넨 웹진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대대손손 자랑하고 싶을 정도로 감개무량할 따름입니다. 따흑. 이런 말 오랜만에 써 보는데 너무 뻐렁칩니다.
처음 웹진 주최측에서 참여 의사를 묻는 연락을 주셨을 때가 생각납니다. 포스타입 메시지로 연락을 주셨는데요. 믿을 수가 없어서 같은 메시지를 몇 번이고 다시 읽었습니다. 몇 번을 다시 읽어도 같은 내용이더라고요. 숑넨 웹진이 열릴 예정인데 참여할 의사가 있냐는 내용이었습니다. 엥? 내가 감히? 이런 제안을 받아도 되나? 며칠이나 고민했습니다. 혼자 고민하다 도저히 답이 안 나와 친구에게 상담을 했는데요, 그 친구가 눈을 반짝 빛내며 너무 재밌겠다! 당연히 해야 하는 거 아냐? 라고 말하더라고요. 그 말을 들으니 갑자기 너무 설레고 기대되는 거 있죠. 제 부족한 글로나마 숑넨러들의 행복에 보탬이 된다면 더 없이 기쁠 것 같았어요. 용기를 내서 참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8월 초에 참여하기로 결정했고 작품 제출 마감이 11월 말이었으니 약 서너달의 말미가 있었던 셈입니다. 연재작도 아니고 단편이니 시간이 넉넉하리라 생각하고 있었어요. 아주 큰 착각이고 오산이었습니다… 사실 올 가을에 제 개인적으로 꽤 큰 일을 앞두고 있었던지라 시간적인 여유가 없을 거라 이미 예상은 했습니다만, 이 정도로 여유가 없을 줄은 몰랐거든요. 현생의 숙제들이 성난 파도처럼 밀려 들어왔습니다. 그 파도에 허우적거리면서도 틈이 날 때마다 조금씩 글을 적어 내려갔습니다. 웹진 작업에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면 더 만족스러운 글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네요. 그렇지만! 저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적었으므로 후회는 없습니다. 헤헷.
결론적으로는 오로지 숑넨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저를 여기까지 이끈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미친 것 같아요. 내가 와이리 숑넨을 사랑해… 이 후기를 여러분께서 읽고 계시다면 제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마감을 한 거겠죠? 정말정말 다행입니다.
이제 웹진 작품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면요. 원래는 리얼물을 쓰려고 했습니다. 앙콘 전후로 미묘하게 달라진 숑넨의 텐션에 대해 혼자서 곰곰이 생각하고 있던 중이었거든요. 이걸 혼자 생각만 할 게 아니라 글로 써보면 어떨까 싶어서 냅다 쓰기 시작했습니다. 얘네가 갑자기 왜 이럴까앙~? 하는 의문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숑넨 관계성에 대한 고찰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제 선동과 날조를 곁들인…) 그래! 웹진은 역시 리얼물이지! (웹진 경험 없음) 이거다 이거야, 하며 2만자 가량 쓰고 있었는데, 글쎄. 어느 날. 두둥. 웹진 참여진 라인업이 뜬 겁니다. 그리고 쓰던 글을 다 뒤집어 엎고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쓰던 글을 왜 엎었냐면요. 숑넨러라면 다 느끼셨겠지만 웹진 모든 부문에서 참여진 라인업이 엄청났잖아요? 제가 아껴가며 읽었던 포타 작가님들 필명이 저와 나란히 적혀 있는 걸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연성은 기세다!를 모토로 삼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제 자신이 자꾸 작아지더라고요… 이 라인업 사이에서 저 스스로 부끄럽지 않으려면 더 재밌는 걸 써야 한다는 압박감이 들었습니다. 리얼물이 재미 없다는 건 절대 아니고요. 뭔가 특별한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에 가까웠어요. 그래서 마감을 한 달 정도 앞두고 새롭게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새로 쓰기 시작한 글이 웹진 제출작인 『20세기 순정』입니다. 캠퍼스를 배경으로 원빈이를 짝사랑하는 성찬이를 써보고 싶었는데요. 특별함을 더하기 위해 시대 배경을 1990년대로 설정했습니다. 한창 내용을 구상하고 있을 때 마침 90’s love라는 노래가 알고리즘을 타고 흘러나왔거든요. ㅋㅋ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90년대를 좋아합니다. 콕 찝어 1996년 배경인 이유는 특별할 건 없었습니다. IMF가 터지기 직전 여유롭고 자유분방하던 사회 분위기가 좋았어요.
나름대로 시대상을 살리기 위해 예전 신문기사나 자료도 많이 찾아 보고 단어나 문장도 조금 옛스럽게 쓰기 위해 노력했는데 잘 느껴지셨을지 모르겠습니다. 노예팅도 시대 배경 덕분에 사용할 수 있었던 장치입니다.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는 모르겠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는 노예팅이라는 이벤트가 존재했다고 해요. 저도 풍문으로만 들어봤습니다.
시대 배경을 고증하는 과정에서 폐기된 소재들도 있었어요. 원래 극장 데이트를 쓰려고 했는데 96년도 가을에는 그럴 듯하게 쓸만 한 개봉작이 없었습니다. 남산타워에 올라간 김에 자물쇠를 걸게 할까? 싶기도 했는데 남산타워 자물쇠는 2000년대 이후부터 걸리기 시작했다더라고요. 남산 케이블카는 1980년대부터 운행했다고 하여 어찌나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ㅎㅎㅎ
제가 개인적으로 90년대 이야기를 좋아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 이유는 그 시절의 통신 방식이 너무 흥미롭고 낭만적이기 때문이에요. 지금이야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상대방의 일거수일투족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지만 가끔 이 초연결사회가 피로하게 느껴질 때가 있거든요. 편지, 삐삐, 공중전화 같은 옛 통신 수단에 대한 로망 또는 향수(?)같은 걸 저도 모르게 느끼고 있었나 봐요. 마음만 먹으면 연락할 수 있는 지금과 달리 한 번 연락이 닿기도, 한 번 만나기도 어려운 시절에 대한 낭만. 그만큼 연애를 포함하여 모든 인간관계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보다 더 열렬한 마음을 필요로 했을 것 같지 않나요? 지금을 살아가는 저는 감히 가늠할 수도 없는 깊은 마음이겠죠.
그래서 저는 『20세기 순정』이 활짝 열린 결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찬이는 원빈이에게 연락하겠다 약속하였고 원빈이는 그 약속에 대한 화답으로 고개를 끄덕였지만, 연락이 어려웠던 시대이니만큼 다시 두 사람이 닿을 수 있을 거란 확신은 없습니다. 삐삐를 쳤는데 타이밍이 안 맞을 수도 있고, 훈련소에서 열심히 적어 보낸 편지가 우체국 실수로 배송 누락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 과정에서 서로 오해가 생길 수도 있고요. 여러 어려움들 속에서도 그 마음을 지켜낼 수 있을지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방금 전 활짝 열린 결말이라고 말씀드리긴 했지만 『20세기 순정』의 결말은 원래의 구상 보다 많이 해피한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처음에는 성찬이가 이미 입대해버린 후, 그 사실을 알게된 원빈이가 뒤늦게 응답이 오지 않는 성찬선배의 삐삐에 음성메시지를 남긴다는 결말로 아련하게 끝맺을 생각이었어요. 생각해 둔 BGM도 있었어요.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ㅎㅎ (구상할 당시 한창 새드엔딩?에 꽂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쓰다 보니, 웹진이란 게 숑넨러들 다같이 즐기는 축제이기도 하고, 성찬과 원빈 오롯이 둘을 위해 쓰는 글인데 조금 더 행복하게 마무리해주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어쨌든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장면에서 끝냈습니다. 그렇지만 끝끝내 두 사람이 어떻게 될지는 저도 아직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외전으로 한 번 써볼까 싶기도 하고요.
그리고 이번 웹진의 테마인 “비평행”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두 개의 평행선이 조금만 각도를 틀면 반드시 만나게 된다는 것을 저는 짝사랑에 빗대고 싶었습니다. 나란한 평행선을 달리고 있던 두 사람으로 시작했지만, 성찬이 원빈을 짝사랑함으로써 성찬의 궤도가 원빈을 향해 틀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각도를 틀었다고 해서 바로 만날 수는 없습니다. 접점을 만들 수 있을 때까지 한 방향으로 달려야만 하죠. 원빈을 향해 달리고 있는 성찬과 달리 원빈은 여전히 원래의 평행선 상에서 앞만 보며 가고 있는 상태고요. 이런 상황을 잘 표현한 노래가 일기예보의 『인형의 꿈』이라고 생각해서 본문에 가사를 일부 인용하기도 했고 작품 말미에 배경음악으로 넣기도 했습니다. 한 걸음 뒤에 내가 서 있었는데 그대 영원히 내 모습 볼 수 없나요. 오랜만에 다시 곱씹어보니 이만큼 짝사랑을 잘 표현할 수 없겠더라고요.
마지막으로,『20세기 순정』을 쓰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았습니다. 더 자극적인 소재는 없을까? 어떻게 써야 사람들이 더 많이 읽어줄까? 어느 새 이런 것들을 고민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어요. 평소 다른 연성러 분들께는 ‘좋아하는 거 잘하는 거 하세요’라고 주제 넘게 조언하면서, 막상 제 일이 되니 그게 잘 안 된다는 걸 피부로 느꼈습니다. 그런데도 결국 『20세기 순정』은 노딱도 아니고 딱히 자극적인 소재도 없이 마무리 했습니다. 남들이 뭐라 하든, 제가 좋아하는 방향으로, 제가 잘하는 걸 썼어요. 애초에 나 좋자고 시작한 일이라는 걸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좋아서 쓰기 시작한 글을 통해 많은 분들과 기쁜 시간을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이번 웹진에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비루한 재능으로나마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모든 웹진 참여진 분들께도 애쓰셨다고 박수 쳐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제가 좋아하는 숑넨을 제가 좋아하는 세계에 집어 넣고 제가 좋아하는 이야기들을 써내려가고 싶어요. 즐겁고 행복하게 글 쓰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길고 장황한 후기까지 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뜻한 겨울 나시길 바랍니다. 우리 같이 행복하게 숑넨 해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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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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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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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재주가 없어 글보다 후기가 더 어려운 관계로 이 글은 일기 한 장을 찢어 만든 종이비행기를 익명에 날린 것과 비슷합니다. 읽어달라고 쓴 것치고 이 점을 감안하여 봐 달라는 무례한 부탁을 드립니다. 글 아래엔 비하인드가 있으니 글과 관련된 것을 읽고 싶으시다면 그것만 읽으셔도 무방합니다.)
일필휘지. 사실 없는 단어 아닐까. 글 좀 써봤다는 사람들의 염원 같은 거. 누가 글을 한 붓으로 그리냐, 헤밍웨이도 지 글이 질려 죽을 때까지 보고 수정했다는데. 그리고 요즘 누가 붓 써, 다 키보드 두들기고 있지.
1000자 쓰면 700자를 도려내고, 1000자를 또 쓰면 다음날 다 엎어버리는 꼴이란. 염병이란 염병은 다 떨면서 키보드 근처에도 안 간 날을 손으로 꼽을 수도 없을 만큼의 나태함이 발톱부터 머리털 끝까지 산재한다. 일정이 주는 촉박함과 천성에 담긴 게으름이 스스로 머리털 줘 뜯을 만큼 괴로움만 준다.
그러니까 나는 <마션> 첫 문장에 서 있었다. ‘아무래도 좆됐다.’ 그러니까 .. 뭐 쓰지 .. ?
유명한 작가들은 시간을 정해두고 앉은자리에서 글을 쓴다는데, 평생을 그렇게 써본 적이 없었다. 글감은 항상 뒤통수를 치고, 영감은 항상 눈앞으로 온다. 즉흥적인 벼락이 키보드를 쳤다. 글에 있어서 계획은 어차피 휴지통에 처넣을 것이었으니까. 꼴에 정은 많아가지고 휴지통 비우기 한 번을 못하고, ‘아 이 문장 괜찮지 않았나’하는 미련을 한 번, ‘이 시놉도 버리긴 아까운데’하는 청승을 한 번 떨겠지만. 역시 답은 휴지통이 아니라 뉴런에 있다. 이번에도 그랬다. 계획은 어차피 터지니 세우지 않는다. 그 자리에 기획을 세운다. 대신 구멍 숭숭 뚫어서 헐겁게.
비밀을 가진 종군기자와 그를 구출해야 하는 군인. 안 꼴리면 어쩔 수 없지. 그치만 나는 꼴려. 꼴린 놈이 써야 한다. 이게 신조라 그냥 썼다. 재밌을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재밌다. 그럼 되지 않나. (야, 이거 웹진이야. 너 혼자 읽으려고 쓰는 게 아니라고.) 아는데 .. 안 꼴려? 안 재밌어? 설정부터 즐겁잖아. 이런 얘기를 누가 쓰겠어. 지 발등을 있는 대로 도끼로 찍어버리는 나 같은 놈 말고, 누가 쓰겠냐고.
발등은 작살난 지 오랜데 거기다 불까지 떨어졌다. 오. 원하던 바는 아니었지만 고대 치유술이다. 상처가 나면 불로 지져 상처를 소독하고 봉합하는 고대 치유술. 이제 기댈 곳이 그런 거밖에 안 남았단 거다. 21세기에 비약적으로 발전한 과학 대신 샤머니즘. 그러니까 비나이다 비나이다, 어서 오이소 영감님.
영감은 꼬부랑 고갯길을 꼬부랑 지팡이 짚고 오는지. 걸어 오는지, 기어 오는지. 아니, 오고 있긴 한 건지. 이젠 좀 오실 때 됐슈~ 하면 새벽 5시였고 겨우 1000자씩 늘려 간다. 역시 이때가 즐겁긴 하다. 뭐라도 써지는 순간은 늘 즐겁다. 안 써져서 대가리 박박 긁을 때나 궁둥이 퍼져서 힘들지. 사실 생각한다고 침대에 퍼질러 누워 있느라 욕창 생길 지경이었다.
사실 이 얘기는 인스타에 나 갓생 살아요 하고 올릴 법한 전시회를 갔다가 떠올렸다. 전쟁터에 그래피티를 그려 넣는 화가가 있다는데, 조력자가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고속열차처럼 스쳤다. 그 자리에서 머릿속으로 모든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거다. 이거야말로 내가 찾던 이야기다.
팬픽이라는 특성상 본체를 안 따질 수가 없다. 내 시선으로 본 이 둘의 공통점은 ‘부딪혀야 할 때는 박살 날지라도 부딪힌다’라는 것이다. 그러니 [운명불복종]이란 제목이 그 둘의 그런 특성을 대변한다. (물론 내 시선은 애정에 점령당한 것이라 객관성이란 것은 좆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이 점을 두 갈래로 비틀었다. 성찬은 신념으로, 원빈은 순정으로 인해 지배계급과 맞선다. 두 사건을 병렬하여 평행과도 같은 둘의 운명을 집중하되, 이 두 운명이 교차하는 지점을 보인다. 이 교차점은 역시 사랑이다. 사랑은 모든 걸 이기니까 이 글도 그렇게 봐주면 좋겠다.
사실 장편으로 썼어야 할 이야기인데 단편으로 쓰느라 애먹었다. 본래의 형태는 이게 아니었던 것 같지만, 현재의 형상이 가장 개연성이 높다. 그래도 웹진인데 .. 이름 나란히 서게 된 다른 작가분들께 폐는 끼치지 말아야지 .. 생략한 이야기들은 그럴만한 사정들이 있었다. 전체적인 완성도를 해친다거나 하는 거. .. 양심적으로 말하면 그걸 단편 안에 풀 자신이 없었다.
이제 이 일기 같은 후기의 결말에 이르렀다. 장렬히 나열한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인내를 갖고 읽어준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아, 그리고 주최진분들. 변방에서 대충 키보드 두들기던 사람인데도 제안 주시고, ‘이거 괜찮을까요?’하는 징징댐에도 성심껏 답변 주시고 다독여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부족한 글이나마 읽어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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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1. 원래는 원빈이를 CCT에 두고 싶었습니다. 종군기자는 사람들이 ‘전쟁터에서 전투 상황을 보도하는 기자’로 알고 있지만, 사실 ‘군대를 따라다닌다’는 조건이 붙습니다. 처음엔 종군기자인 성찬이가 CCT 작전 현장을 따라다니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서로를 구하는 얘기가 좀 더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바꿨습니다. -2. 숑넨 웹진 참여진 목록이 업데이트됐을 때, 초조해져서 다른 글을 쓸까 생각했습니다. 에프원 선수 원빈이와 스폰서 성찬이 .. 모든 글을 자동차 원툴로 .. ? 그럼 또 노딱이란 건데 .. 하고 싶은 것: 순애 할 수 있는 것: 성애 자동차 얘기는 제가 좀 더 쉽게 쓸 수 있는 얘기라서, 이 이야기를 써버릴까 하다가 허구한 날 자동차에 노딱 섞는 얘기만 하는 것 같아서 접었습니다. -3. 너무 좋아하다 보니까 성찬이와 원빈이의 이름마저도 좋아하게 됐습니다. 찾아보니까 빛을 이룬다는 뜻과 으뜸 되는 빛이라는 뜻이더라고요. 그마저도 너무 둘 같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둘의 모습을 글에 최대한 녹이고 싶었는데 괜찮았을지 모르겠습니다. -4. 소재를 고민한 것치고 시놉은 하루 만에 완성되었습니다. 사실 하루도 안 걸렸습니다. 한 시간? 구멍 숭숭 뚫어서 그런 듯합니다. 작중 원빈이의 유서도 그때 나온 겁니다. 수정은 안 했습니다. 아마도요? -5. 시놉을 쓰고 난 후 세 명의 현직 군인 지인을 만나 인터뷰를 땄습니다. 덕분에 방향을 바꾸기도 했고요. 친구들의 도움 이전엔 셰퍼드가 대위였습니다. 그렇게 되면 2년 임기 채우고 다른 부대로 전출나가야 한대서 변경했습니다. 알면 알수록 소재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군대는 꽤 매력적인 연성 소재고, 그게 제 문체와 만났을 때 시너지가 날지는 의문이라서요. 다만 그렇기 때문에 더 자료 조사를 열심히 하고(공군 유튜브를 구독하게 될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아는 만큼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럼에도 고증이 틀린 부분이 있다면 너그러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6. 이외에도 도움주신 분들. 항상 응원해주는 Y언니 덕분에 다 썼습니다. 전에 추천해 줬던 노래를 쓸 수 있게 돼서 다행이에요. :) 너는 글 안 쓰는 미래 같은 건 상상하지 말라던 O언니. 해낼 수 있을까의 질문을 던지던 제가 해냈습니다. 언니는 저보다 저를 더 믿는 것 같아요. 앞으로는 확신이 들지 않을 때, 저를 믿는 언니를 믿으려고요. P님, W님, K님. 글이 안 나올 때 한참을 징징댔는데도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숑넨 웹진 주최 여러분. 먼저 제안 주시고, 이것저것 문의드렸을 때 친절하게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까지 고생 많으셨습니다. -7. 사실 저는 다만세 들으면서 썼습니다 .. 원빈이 작전 장면은 악뮤 ‘낙하’를 들었습니다. -8. 왠지 저만 후기가 이렇게 길 것 같은데요 .. 혼자 신춘문예 당선 후기처럼 한바닥 쓴 것 같은데 .. 이 글까지 다 읽어주신 여러분. 미진한 이야기를 읽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저 사실 이렇게 진지한 사람 아니고요. 같이 노실 분 언제든지 여기로 오세요. @gae_keun_wro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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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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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육각입니다. 저는 지금 원고 마감일을 이틀 남겨두고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아직도 글 마무리는 다 못했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낼 수는 있을 것 같아요. 무수히 많은 위기(라고 쓰고 의욕상실/하차각/깊은후회와절망/무한회피/자낮/현실부정/자포자기/사이버장염/커미션의뢰유혹이라고 읽음)를 지나와 마침내 무사히(?) 원고를 제출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제 축제를 즐기는 일만 남았네요!!!!!! ♡♡♡ 숑넨 웹진이 공개되는 날엔 날밤 새야겠죠? 포타 하나도 없던 황무지 시절에서부터 이렇게 합작 행사가 열릴 때까지 새삼 많은 분들이 모였다 싶고, 데뷔 이후부터 지금까지 시간의 흐름이 실감되기도 하고요. (이 얘기 언제까지 할 건데 고장난 라디오도 아니고 지겹지도 않냐⋯⋯ 근데 누구라도 판교땅 샀거나 코인 대박나면 했던 얘기 하고 또 하고 그러지 않을까요 양해 부탁합니다)
글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스포는 없습니다.
1. 등장인물 누구도 실존하는 역사적 인물과 관련이 없습니다. 2. 동화 같은 분위기, 아련한 옛이야기 느낌으로 쓰려고 했습니다. 3. 다음은 BGM으로 고려했던 노래들입니다. 칸노요코의 곡은 내용을 처음 떠올렸을 때부터 배경음으로 꼭 첨부하고 싶었고, 태연의 불티는 엔딩을 장식하는 노래로 쓰고 싶었는데 어쩌다보니 둘 다 본문에는 넣지 못했습니다. 1) 나츠메 우인장 ost - 그대가 부르는 이름 Piano cover(본문삽입) 2) 원령공주 ost – Princess Mononoke Remix.(본문삽입) 3) Kanno Yoko - I do 4) 태연 – 불티 4. 갑산괴는 이런 녀석입니다.
출처: 한국 요괴 도감/위즈덤하우스 나라가 혼란스러울 때 신나게 활개치는 녀석입니다. 일식과 함께 나타나고, 북소리를 싫어한다고 하네요.
여기까지입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이 고통이 끝나서 기쁘고 이제 후련한 마음으로 매일 12월 15일을 기다려야겠습니다. 그간 저의 고민을 들어주고 징징거림을 견뎌준 친구들 숑넨 첫 웹진을 애정 담아 기획해주신 주최진 분들 그리고 우리 팀숑넨 모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 그리고 우리 두 미남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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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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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바라입니다. 첫 숑넨 웹진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몇 달 동안 애써 주신 주최진분들과 참여진분들 너무 수고 많으셨어요. 제 글은 항상 해피엔딩으로 끝나는데요, 이번만큼은 숑이넨이 뿐만 아니라 제 글을 읽어 주시는 분들의 이야기 역시도 늘 해피엔딩이길 바라면서 썼어요.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 주심에 거듭 감사를 표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숑넨 할게요.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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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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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회로 웹진에 참여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추운 겨울 숑넨으로 모두 따뜻하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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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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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후기 ⌯ᵔ⩊ᵔ⌯ಣ
안뇽하세요
비루한 제가 숑넨 웹진에 이름을 올리다니 이게 무슨 황송한 일일까나 냅다 고백하자면 이 글은 제가 너무 너무 조아하는 하나 뿐인 유일무이 원앤온리 숑넨러 친구를 위해 쓴 글입니다 약속을 했거든요 축제에 얼마나 큰 분탕을 치려고 새드엔딩을 들고 왔냐 책망하시려면 망사를 사랑하는 제 친구에게 하시길 •••
농담이구 지난 여름 내내 나는 말하는 감자일 뿐인데 괜히 참가한다고 나대서 대체 뭘 써야하나 울부짖고 회피하고 자책했어요 그러다 좋아하는 노래를 들었는데요 (BGM 아님) 들으면서 가사를 유심히 봤답니당 곱씹다 보니 평소와 달리 다른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를 지탱하게 만들었던 것들이 불가피하게 소멸됐을 때 어떻게 회복해야 할까? 아직도 이렇게나 사랑하는데 미워했던 적이 단 한 순간도 없는데 하루 아침에 사라진다면 정말 어쩌지? 라는 망상을 했습니다 그리고 불현듯 비평행이란 주제에 이만한 소재가 없다는 생각도 했고요 ••• (새드물에 대한 변명 진짜 미안)
그치만 우리는 언젠가 한 번은 꼭 사랑했던 무언가를 잃게 되잖아요 이미 잃었을 수도 있고요 인생은 어쩌면 잃어가는 것들에게 안녕을 비는 연속이라고 생각해요 날이 갈수록 혼잡해지기만 하는 소란한 사회 속에서 우리는 너무 너무 담담한 척하면서 슬픔을 쌓아두는 거 아닐지 ??? 진짜 별 생각을 다 함 아무튼 남은 시간을 물렁하게라도 살아가기 위해선 슬픔은 슬픔으로 충분히 느끼고 소멸은 열렬히 애도해야만 한다고 믿어요 산 사람은 살아야지 어떡해... 우리 포기하고 싶어도 아름답게 죽지 말자 처절하게 살자...
그러니까 진짜 하고 싶었던 말은 ~ 우리 모두 각자의 아픔과 슬픔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바쁜 사람들이지만 아픔이 회피로 슬픔이 두려움으로 변환되기 전에 참지 않고 마주했으면 좋겠어요 울음은 참는 게 아니고 터뜨리는 게 맞는 거니까 더 나아가서 슬퍼하는 사람에게 기꺼이 팔 벌려주고 품 내어주는 다정한 사람이 됐음 좋겠네요 (일단 나부터) 되도록이면 눈물 나게 슬퍼할 만한 일들이 여러분 인생엔 아주 아주 적길 바란다는 뜻입니다 ••• 제가 쓴 숑넨의 이별 방식이 여러분에게 작은 위로가 됐다면 저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거야요 둘은 시간의 제한과 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든지 만날 수 있으니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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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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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라입니다. 좋은 기회로 숑넨 첫 번째 웹진에 참가하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첫 웹진이었던 만큼 기대감도 컸지만, 개인적인 아쉬움이 조금 남기도 하네요. 작품에선 비평행하게 서로 닿아있는 숑넨을 물에 비친 모습을 통해 평행하는 것처럼 주제와 상반되어 보이도록 연출하였는데 잘 전달이 되었길 바랍니다. 2024년 모두 한 해 동안 수고 많으셨고, 다가오는 2025년에도 행복한 일들로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주최진, 참여진 분들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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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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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메론빵입니다. 다들 행복한 겨울 보내고 계실까요? 저도 숑넨이들 덕분에 행복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멋진 웹작 자리에 함께하게 되어 나름의 고민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처음 주제를 들었을 때 일러스트로 참여를 하려고 했다가 급하게 노선을 변경했습니다. 기왕이면 스토리를 풀어내기 좋은 만화를 그려봐야겠다! 욕심을 내었는데요, 네.. 결과적으로 처참했습니다(ㅠㅠ) 제가 말랑한.. 미니 버전 SD를 잘 못 그립니다.. 평행이라는 주제를 처음 들었을 때 딱 떠오른 키워드가 평행세계, 거울이었습니다. 숑넨이 거울을 통해 바라보는 서로와 그리고 다른 세계. 거울은 말 그대로 세계를 이어주는 수단이었네요! 거울이 무언가를 비춘다는 특성은 정말 매력적인 소재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숑넨이는 닮은 점이 꽤 있다고 생각해요. 본인 일에는 언제나 최선을 다한다는 점이나 열정이 가득한 점, 무서운 건 싫어하는 점, 웃음코드가 잘 맞다는 점 등.. 거울이 깨지고 헤어지게 된 후에도 둘은 많은 노력을 합니다 원빈이는 만화에 나왔듯 거울을 모으고 찾아다녔고, 성찬이도 원빈이를 만나기 위해 거울을 많이 보고, 몸을 많이 부딪혔습니다.(다칠 뻔한 적도 있었네요) 사실 다른 세계로 넘어오려면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은 버리고 떠나야 한다는 큰 용기가 필요한 법인데 성찬이는 그걸 포기할 만큼 원빈이를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망설임이 없었어요. (축구 공격수의 자세) 원빈이도 계속해서 성찬이를 거울을 통해 부르고 찾은 덕분에 둘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수많은 시도 끝에 만난 둘은 오래도록 잘 지낼 것 같아요. 놀랍게도 꽉 막힌 해피엔딩입니다. 겨울에도 당당히 펴있는 빨간 장미꽃처럼 숑넨이들의 사랑도 굳건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부족한 작품 봐주신 독자분들, 배려해 주신 운영진님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작업 완료 직전까지 몸 컨디션이 엉망이었는데, 막상 끝내고 나니 홀가분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제 만화를 보시는 모든 분들이 행복하셨으면 해요. 다른 참여진분들도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너무 기대됩니다) 웹작이 올라오면 제일 먼저 달려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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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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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BB입니다. 숑넨 웹진에 참여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기쁜 마음입니다. 초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작품 제목을 끝까지 정하지 못해서 작업하면서 듣던 노래 제목을 빌려왔습니다. 너의 궤도라는 의미예요! 빠듯한 일정에 너무 급하게 그려서 개인적으로 아쉽기도 하고 과연 이게 마음에 드실까 하는 걱정이 앞서지만 부디 잘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당.. 멋진 하루 보내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러브숑넨.. 해피숑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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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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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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숑넨 첫 웹진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뻤어요. 애정 꾹꾹 눌러 담아 멋진 웹진을 준비해 주신 주최진 분들, 참여진 분들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야기는 성찬이와 원빈이가 늘 행복하길 바라면서 썼어요. 추운 겨울날, 읽어주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사랑과 위로가 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거예요. 오래오래 함께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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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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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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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데일데스에스데일' 맛있게 읽는 방법
(1) 핀볼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기울어진 판 위에서 당연하게 미끄러지는 쇠구슬처럼 숑넨은 어떤 상황에 순응하며 이끌립니다. (2) 쌍둥이 안내원은 무엇인가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최면의 특성과 함께 떠올려 보세요. 재미있는 수수께끼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zzz (3) 스피릿과 오퍼튜니티는 화성을 탐사하기 위해 보내진 로봇입니다. 이들에게 벌어진 일을 알고 계신가요? 알고 난 후에 다시 글을 접하시면 또 다른 느낌으로 읽어 보실 수 있을 거예요. (4) 제목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1234321234의 구조로 이루어진 단순한 말장난일까요? 아니면 에스데일 상태 사이에 놓인 두 사람과 죽음이라는 무한한 공간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 걸까요? (5) 숑넨에게 주어진 복잡한 운명을 함께 점쳐 보는 것은 어떨까요? 큼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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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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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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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라니입니다. 우선 이번 웹진에 참여하게 되어 정말 엄청난 영광이며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연락을 처음 받았을 때 정말 놀랐습니다 예 저를… 아시나요? 제가요 ..? 마치 그런 마음이었습니다 대형 강의실에서 졸고 있었는데 갑자기 교수님께서 고라니. 하고 부르셨을 때 마치 그런 느낌. 몇 달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믿기질 않습니다 그마만큼 영광입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심장에 뭐 넣거나 한건요 마누라를 사랑하는 마음밖에. 그런 아저씨의 마음으로 쓰게 되었습니다 주제 안내받고 너무 즐거웠습니다 써보고 싶었던 방식의 글에 정해주신 소재도 너무 좋아서 즐겁게 작업했는데… 혹시라도 수학전공하신 분이 계시다면 너그러이 넘겨주십시오 이실직고타임 평행선의 정리는 없습니다 성질 특징 평행임을 증명하시오 이런건 가능합니다 중학교 수학 오랜만에 복습했습니다 그냥 정리 증명 단어를 쓰고 싶어서 제목을 이렇게 지었습니다 이제까지 숑과넨이 보내온 여정을 정리하고 봐~라 찐 사랑이다 주장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쓰다 보니 3만자로도 부족해서 붐붐베 박자로 가슴을 치게 되었다는… 그런 비하인드가 있습니다) 하여튼 우리 모두 여기서 해석학적 방법론이나 철학적 어찌구 증명을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그러니 푄픽적 허용으로 부디 너그러이… 사실 장르로 고민을 많이 했는데 돌고 도는 캠게 vs 리얼물(본문) 중에서 꽤 오랜 시간 고민을 했더랬습니다 읽기 편하고 재밌는 건 고등학교때 처음 만나서 고3하고 스무 살은 죽어도 못 사귄다는 형이랑 원빈아. 너 원서비 챙겼어? 네?! 원섭이가 누군데요?! 하다가 이 형 또 군대 갔어 교환학생 갔어 아 자꾸 어딜가는거야 하는 삽질물 아닐까 싶지만. 제가 또 리얼물도 좋아해가지고… 요새도 야이거진짜같다 근데 숑넨은 진짜다 다들 알아둬라 리얼물이 아니고 그냥 다큐다 다큐 하며 살고있습니다 아니 지금 둘이 첫눈에 반했다잖아 아래는 거의 저의 주기도문으로 툭 치면 그냥 읊을 수 있습니다 나는 진짜 딱 기억나 회사 딱 처음 왔을 때 엄마아빠한테 바로 전화해서 아 나 못할것같아 그랬어 난 충격 먹었어 진짜 맨 처음 와서 나는 살면서 그렇게 잘생긴 사람을 처음 본거야 성챤이형 잘생기고 막 키 큰데 내가 봤을때 진짜 춤도 그렇게 추는 사람 처음 봤고. 엉빈. 원빈이는. 지금두 그렇지만... 정말 처음 봤을 때부터 너무 잘생겼었어서. 쫌. 아직도 그 기억이 남습니다. 그 교복을 입고. 되게 모든 여학생들이 좋아했을 법한 모습을 하고. 아 얘 학교에서 되게 인기 많겠구나. 그랬었습니다. 숑넨. 리얼물의 좋은 점은 실시간 정보업뎃/그래서 언제부터 사궈(는)걸까/ 그런 수많은 버전 상상하기 가능 그런게 아닐까요? 아무래도 올해 하반기를 지나면서 많은 일이 있었던 김에 리얼물을 꼭 한번 쓰고 싶어서 이렇게 진행해보게 되었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정말 즐겁게 썼습니다. 아무래도 진입장벽이 좀 있는 장르라… 걱정이 좀 되지만 부디 재미있게 읽어 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다시 한 번 참여할 수 있어서 정말 엄청난 영광입니다. 모두 따뜻한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라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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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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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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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안녕하세요 사평입니다. 숑넨 웹진으로 만나 뵙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처음으로 끝까지 완성해본 글이라 그런지, 감회가 새롭습니다.
사실 원래는 5만 자가 훌쩍 넘는 분량으로 계획했지만, 글 쓰는 속도도 느리고, 생각처럼 풀리지 않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 장면들만 담았습니다. 그래서 읽으시면서 호흡은 빠르지만, 맥이 끊긴다고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건 어디까지나 제 부족함 때문입니다.
오늘 다시 태어나는 빛에게,
겉보기엔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은 뼛속부터 다른 두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각자의 세계에서 외로이 싸우고 부딪히며, 그 과정에서 깎여 나가는 시절을 그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가장 어리숙하고 서툰 청소년기를 배경으로 삼았어요. 생의 깊이는 모르지만, 상처는 다 아는 척하고 싶은 시기가 딱 청소년 같아서요.
그래서 변해가는 세상이 싫은 정성찬과, 그런 세상을 발전이라 여기며 더 나은 삶을 꿈꾸는 박원빈의 이야기입니다. 두 사람은 서로 닿을 듯 말 듯, 계속 아슬아슬하게 비켜가기만 하는데,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이 어떻게 그려야 할지 저도 쓰면서 많이 고민했어요. 망한 사랑단인 저는 결말을 몇 번이나 바꿀까 고민했지만, 그딴 결말은 저만 좋아할 거 같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역시 숑넨은 해피엔딩과 잘 어울리잖아요.
플레이 리스트.
이 글을 쓸 때 Full Crate - A Storm On A Summers Day 와 정우 – 양 이라는 곡을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이런 분위기의 숑넨이 보고 싶었거든요. 가사가 정말 좋아요.
너는 나한테 나를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줬고, 이제 난 아무것도 안 무서워. 네 심장과 내 심장은 같은 리듬으로 뛸 거야. 내가 보는 방식대로 너도 느낄 수 있어? 내가 진심이라는 거 알잖아. <A Storm On A Summers Day> 중
나 당신의 어린양이 되어 슬픔에 배를 가르고 어리석은 사랑을 꺼내 보이겠어요. <양> 중
A Storm On A Summers Day, 같은 경우는 무조건 엔딩곡으로 넣자 하는 마음이었어요. (유튜브에 노래와 해석이 같이 올라온 영상이 없길래, 직접 만들었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와 흐름을 이 노래를 듣고 써 내려갔던 것 같아요. 마냥 우울하지만은 않은 이야기를 쓰고 싶었거든요.
제목
‘오늘 다시 태어나는 빛에게’라는 제목은 이제니 시인의 <그리하여 쓸려 쓴 것들>에 나오는 시구를 차용했습니다.
사실 처음엔 ‘몽리(夢裡)’라는 제목을 생각했어요.. 몽리는 '꿈을 꾸는 동안'을 뜻하는데, 저는 이 제목을 동음이의어로 해석했어요. 박원빈에게는 희망을, 정성찬에게는 꿈결 같았던 시절을 담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희망적인 느낌을 더 살리고 싶어서 지금의 제목으로 바꾸게 됐습니다. 몽리는 이제 제 맘속에서 부제라고 여기고 있어요.
끝으로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2월 15일 숑넨절,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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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
3 |
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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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소재를 찾지 못해 고생을 했어요. 리얼물을 쓰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셔서 생각해 봤습니다. 성찬이는 왜 겁이 많을까요? 그 이유를 고민하다가 이런 이상한 이야기를 쓰게 됐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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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
2 |
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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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koi입니다. 먼저 참여후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길었던 여정을 끝으로 드디어 첫 번째 웹진이 공개되었네요. 사랑과 진심으로 최고의 웹진 만들어주신 주최진님께 감사드리며, 참여진분들도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처음 제의 받았던 여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연말이 다 되었어요. 의미 있는 첫 웹진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요근래 현생이 바빠서 뜸하기도 했었는데요. 웹진 작품 만들면서 작년의 제 초심과 숑넨에 대한 마음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여러모로 감사한 웹진이에요…
이번 숑넨 웹진에서 보여드린 영상은 ‘horoyoi’라는 제목의 일본곡을 테마로 해서 만들었어요. 숑넨의 첫 웹진인 만큼 어떤 곡을 테마로 하면 좋을까 싶어 BGM 선정에만 참 많은 시간을 들였는데 다들 재밌게 보셨나요? ‘가능’ 분위기 숑넨을 생각하며 나른하고 섹시한(...) 느낌을 담아봤어요 𖦹ࡇ𖦹 중간 중간 암전 장면들을 통한 아슬아슬한 분위기까지, 제 의도가 잘 전달되었기를 바라요... // 재밌게 보셨다면 스핀으로 달려와줘요 소녀들!! 3분 가량의 긴 영상이지만 사랑 꾹꾹 눌러 담아 만들었으니 끝까지 봐주세요! 팀 숑넨 포에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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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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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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숑넨 웹진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여러모로 도움 주신 주최진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꿈을 정말정말 많이 꾸는 편이라 언제나 '꿈'에 대한 이야기를 꿈꿨던 것 같아요. 꿈의 의미를 하나씩 차근차근 짚어 보고 싶었습니다. 부족한 글을 끝까지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곳곳에 숨겨 둔 저만의 이스터 에그를 찾으신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어요. ㅎㅎ 이 후기를 보는 모든 분들이 행복한 숑넨절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팀숑넨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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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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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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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도파입니다! 이렇게 완성을 해서 제출을 하긴 했는데 말이죠… 다시 한번 제 역량의 부족함을 아주 뼈저리게 느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참여해 보았습니다. 나름 이런 저런 청게 착장들(과 스리슬쩍 제가 좋아하는 꿩..)을 그려 보면서 저는 되게 즐거웠는데, 보시는 분들은 어땠을지 궁금하네요. 제 큰 욕심으로는 부디 맛있게 드셔주십사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약간 뜬구름 같은 이번 이야기 흐름은 일종의 프롤로그라고 봐주시면 좋을거 같아요. 분명히 물리적으로 두번의 졸업으로 겪었듯이 닿을수 없게 앞서 나가는 것이 맞는데 마음은 도대체가 자꾸 형 쪽으로 기울기만 해서 아 모르겠고 다 형 때문이야.. 하는 일종의 원망으로 시작하는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형 때문이 맞긴 해)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뒤에서 쫓아가는 입장인 원빈이의 시점이 아니라 성찬이 시점의 이야기도 가져와 볼게요! 봐주셔서 감사하고, 후기까지 읽어주셔서 너무 고맙고, 사랑으로 뜨끈한 연말 되시길 바라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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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
2 |
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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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토와 바라클라바... 그려보고 싶었습니다ㅏㅏ... 첫눈 오기 전에 구상했었는데 벌써 12월이네요 만화는 처음인지라 엄청 헤매고 미숙한 부분이 많아 부끄럽습니다만 그래도 웹진 참여에 의의를 두고... 한자리 참여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내년에도 같이 숑넨해요. 팀숑넨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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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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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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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먼트입니다! 우선 숑넨 웹진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너무너무너무 영광입니다 ><... 오랜만에 영상 제작이라 걱정이 쪼끔 되었는데요 그래도 우리 숑넨이들 생각하며 열심히 만들어 보았숩니당 조금 부족하더라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다시 한번 숑넨 웹진이 열려서 정말 너무너무너무 행복합니당 멋진 작품들 볼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네요.... // 숑넨♡숑넨러 영원하자ㅏㅏ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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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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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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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불현듯 첫 단추를 끼워 한겨울에 정식으로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폰웹진으로 그칠 줄 알았던 순간도, 12월이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순간도 있었는데 이런 후기글을 적고 있으려니 빤한 말이지만 아직도 믿기지 않네요. 마지막 구석 한편에 자리 잡아 뻔뻔하게 마이크를 잡아봅니다.
우여곡절도 있었습니다. 그냥 [우리웹진정상영업합니다] 걸어놓아야 하지는 않을까 우려되었던 몇 번의 위기를 겪었고요. 안팎으로 속 시끄러운 사건들을 스칠 때마다 걱정해 주시는 목소리를 듣기도 했습니다. 다행히도 많은 관심과 기대를 보내주신 덕분에 세상에 나왔어요. 반갑습니다.
먼저 웹진에 대해 좀 더 설명드리자면, 숑넨코어를 관통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귀한 참여진 분들을 모시기 위해 아래의 문구를 걸고 웹진의 타이틀과 컨셉을 처음 소개 드렸습니다.
■ 타이틀: 非-평행; Nonparallel - 두 개의 평행선 사이에 미세한 각이 발생하여 점점 간격이 좁혀지며 필연적으로 닿게 되어 있는 상태를 '비(非)평행'으로 명명, 성찬X원빈을 이에 빗대어 표현
특정 상태를 가리키는 ‘평행’에 아닐 비(非)를 더해 ‘평행 상태가 깨지는’, 일종의 움직임, 행동, 변화의 느낌을 주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컨셉에서 시작하여 쌓아 올린 스토리라인은 티저부터 릴리즈 단계에 이르기까지 순차적으로 공개했습니다.
Two different points in infinite space extend as parallel lines, seemingly never touching. Yet, as they gradually lean towards each other, the distance between them eventually narrows. 무한한 공간 속의 두 개의 점이 결코 닿지 않을 듯 평행선처럼 뻗어 나간다. 그러나, 그들이 점차 서로에게 기울어지면서 두 점 사이의 거리가 마침내 좁혀진다.
At last the two points collide. As you know, such an accident can happen at any moment. Now, the united point continues its unpredictable voyage with infinite possibilities. 결국 두 점이 충돌한다. 당신도 알다시피 이러한 사고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 이제, 하나가 된 점은 무한한 가능성을 안고 예측할 수 없는 항해를 계속 이어나간다.
그리하여 본 웹진이 그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항해의 장>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참여진 라인업이 다양하고 화려한 만큼, 단일한 컨셉에 구애받지 않고 폭넓은 스펙트럼의 작품을 커버하는 프로젝트가 될 수 있기를 기대했는데요. 본 웹진의 타이틀을 재해석한 작품부터 다채로운 배경, 장르, 캐해의 작품을 즐기실 수 있는 오십이첩반상 숑넨뷔페를 차리게 되어 감사할 따름이에요.
오롯한 애정과 책임감만으로 짧지 않은 여정을 함께 완주해 주시고 소중한 작품을 선사하신 참여진 분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이런저런 우려와 욕심에서 비롯된 긴 긴 유의사항도, 성가신 요청도 많았는데 되려 든든하고 힘이 되는 말씀을 얻기도 했습니다. 함께할 수 있어 설레고 행복했어요. 한 분 한 분 진심으로 팬입니다...... 더욱 깊은 사랑 고백은 일개 숑넨러로 돌아가 후기글을 통해 전하겠습니다. 덧붙여 주최진의 부족함과 상황의 어려움으로 이번 웹진에 함께하지 못한 분들께 깊이 아쉬운 마음과 죄송한 말씀을 전합니다.
추상적인 이야기를 근사한 티저 영상과 트레일러 영상으로 시각화해주신 멜로니님, 의리와 열정으로 웹진 페이지 구축에 힘써주고 엄청난 도움을 주신 능력자 체리코딩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었어요. 여타 모든 작업을 위해 우 당 탕 탕 숨어서 현생 갈아낸 주최진 고생 많았고요. 함께 기다려 주시고 이 글까지 읽어주신 우리 team숑넨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유난히 매섭지만 여느 때보다 뜨겁게 타오르는 겨울입니다. 잠시나마 따스하게 몸을 녹이고 안녕히 쉬어가실 수 있기를, 부디 하루 빨리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상이 오기를 기도합니다.
끝으로, 이 하나의 프로젝트의 원동력, 쉰두 작품의 주인공, 구십일억삼천삼백이만 숑넨러들의 뮤즈, 성찬과 원빈에게 고맙습니다. 진심을 가득 담아, 언제나 지금처럼 찬란하고 아름답게 빛나고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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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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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